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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과 40대 엄마의 서울 1박2일 여행 코스

by 나는 원더우먼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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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난 주 학원도 휴강일 테고 고등학생 딸과 함께 서울 1박 2일 여행을 한 달 전에 계획하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다 보니 주말에도 학원 수업을 들어야 해서 여행 날짜 잡기가 어려워지더라고요.

1년에 한 번은 모녀지간 1박 2일 여행을 하자고 약속해서 강릉, 부산, 목포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여행이었습니다. 세 번 다 겨울이고, SRT를 이용했기에 대중교통비도 만만치 않았었는데 이번엔 따뜻한 봄에 그리고 가까운 서울로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사춘기 딸과 40대 엄마의 서울 1박 2일 여행코스

1일 차

1. 인생네컷 사진 찍기, 강남 지하상가 쇼핑 및 점심

작년 겨울 쌍꺼풀 수술 한 딸아이 성형외과 방문일이어서 강남 성형외과를 들러 쌍꺼풀 수술이 아주 잘 되었음을 확인하고 강남역 주변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며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MZ 세대에서 즉석 사진이 열풍입니다. 사춘기 딸 방 벽에는 친구들과 함께한 즉석 사진이 얼마나 많이 전시되어있는지 몰라요. 즉석 사진관을 포토 부스라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포토 부스가 인생네컷이란 포토 부스인데 지금은 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포토 부스를 어느 곳에서나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그 많은 브랜드 중에 딸아이의 선택으로 '하루필름' 에서 찍기로 하고 들어갔어요. 고데기부터 모자, 선글라스, 가방 등등 다양한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우리는 미리 컨셉을 정했기에 거기에 맞춰 선글라스를 골라 재미있게 사진을 찍었는데 밝은 조명 탓에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실물이 이렇게 예쁘면 얼마나 좋을까요? 

 

2. 정동길에서 예쁜 사진 찍고 카페 데이트

강남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사 박물관에서 내려서 정동길을 걸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사진을 찍을 계획이었기에 돌담길에서 사진 예쁘게 찍는 방법을 공부하고 갔었는데 정동길 돌담길이 덕수궁 돌담길보다 예뻤던 것 같습니다. 엄마는 사진작가가 되어 공부했던 포즈로 딸아이 사진을 계속 찍어주었습니다. 보슬비가 와서 편의점에 산 투명 우산이 사진의 분위기를 더 해주었습니다. 비 오는 정동길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카페 데이트도 좋았습니다.

정동길이 내려다 보이는 커피 루소

 

3. 덕수궁 돌담길과 덕수궁

사진 스팟으로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역시나 딸아이의 인생 사진을 건져주고 입장료가 청소년은 무료, 성인은 단돈 1000원인 덕수궁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궁궐은 5월의 초록을 한껏 담고 있었고 궁궐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어 더 멋스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덕수궁은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 덕수궁 야경을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덕수궁 입장료 : 만25세 ~ 만 64세 1000원 (10인 이상 단체 800원)

             * 덕수궁 입장 시간 : 오전 9시 ~ 오후 8시 (관람은 오후 9시까지)

             * 덕수궁 휴궁일 : 매주 월요일

덕수궁

 

4. 국립 정동극장 뮤지컬 관람 

국립 정동극장에는 '정담'이라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야외 테이블에서 조용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관람한 뮤지컬은 '비밀의 화원'이란 뮤지컬이었는데 뮤지컬 넘버도 좋고 내용도 좋고 마지막 공연이라 마지막에 배우들의 무대인사까지 정말 좋았던 시간이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문화생활을 하니 감성이 충만해진 듯 했습니다. 나중엔 대학로 소극장에서 뮤지컬 데이트를 하자고 약속하였네요.

비오는 국립 정동극장

 

5. 숙소에서 족욕 하기 - 호텔 쿠레타케소

숙소는 아고다에서 국립 정동극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검색하여 찾았는데 명동 쪽은 유흥가가 많아서 딸아이를 데리고 가기는 좋지 않을 거란 생각해서 도보로 25분 거리에 있는 종로구에 소재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고 가성비가 좋은 곳 호텔 쿠레타케소를 예약했습니다. 일본 브랜드 호텔로 매우 작은 방이었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숙박하고 있는 호텔이였습니다. 우리는 잠만 자고 나왔기에 작은 방이였지만 큰 불편함 없이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욕조가 너무나 작아서 몸을 다 담기엔 불편해서 둘이서 마주 보고 앉아 족욕을 하며 피로를 풀었습니다. 호텔 후기는 따로 올릴까 합니다.

 

2일 차

1. 예쁜 카페에서 모닝커피 마시며 데이트

숙소가 익선동 바로 옆이었기에 익선동 예쁜 카페에서 브런치를 할 계획이었는데 숙소에서 시간을 허비하기엔 여행 시간이 아까워서 일찍 나와서 아침 8시에 오픈한 호텔 근처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마셨습니다. 종로에도 외국 사람이 많아서 카페에 앉아있는데 순간 여기가 외국(?)인가 싶었습니다.

 

2. 핫플 익선동 맛집에서 점심

익선동 가게들의 오픈 시간이 거의 11시였기에 10시 30번쯤 익선동으로 향했습니다. 오픈을 준비한 가게들이 대부분이었고 오픈을 한 가게도 몇몇 있었습니다. 2년 전 핫플레이스라 해서 당일로 딸과 잠깐 다녀간 적이 있었는데 여기도 즉석 사진관이 여러 개 생겼더라구요. 2년 전엔 포토 부스가 1개 있었는데말이죠. 익선동은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예쁜 가게들이 참 많아서 어느 식당, 어느 카페에 갈지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니 다 가고 싶어서 결정하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웬만한 식당은 웨이팅을 해야하더라구요. 우리는 밥종류를 먹고 싶어서 '배키욘방'이라는 덮밥집에서 20분 웨이팅하고 식사하였습니다. 일본식 음식에 한옥 분위기가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 같았지만 분위기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음악도 퓨전 국악이었고 테이블에서 주문, 결제까지 셀프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의 비주얼은 정성 가득한 덮밥이였지만 가격대비 맛은 보통 동네 덮밥집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어서 기대했던 것 보단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익선동 배키욘방에서 점심

 

3. 익선동 예쁜 카페 데이트 그리고 쇼핑

악선동에는 예쁜 카페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 많은 카페 중에서 딸아이가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해서 아이스크림이 예쁘게 디피되어있는 '마당'이란 카페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너무 예쁜 카페여서 분위기는 좋았지만 작은 아이스크림 컵의 가격이 8000원으로 가격이 역시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딸이 좋아하는 것으로 됐다 싶지만 담엔 이 가격으로 먹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딸도 너무 비싸다면서 싹싹 긁어 먹어야겠다며 맛있게 먹네요. 점심시간이 지나가니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져서 북적북적했습니다. 작은 소품과 옷 쇼핑도 하면서 1박 2일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익선동 거리

 

사춘기 딸과 40대 엄마의 다음 1박 2일 여행지는 전주 한옥마을로 정했습니다. 내년에도 중간고사가 끝난 주에 갈 예정이라 앞으로도 1년이나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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