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딸을 따라 '인생네컷'이라는 즉석 사진관 포토 부스에 가서 어색하게 사진을 찍었지만 90년대 97학번 대학생이었던 엄마는 스티커 사진 추억이 새록새록 했습니다.
1997년 일본에서 스티커 사진 자판기가 수입되어 지금 포토박스만큼이나 열풍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찍었던 사진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데요 밝은 조명 아래서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인화한다는 자체가 참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석에서 나온 사진을 소지품 여기저기에 붙히고, 액자를 만들기도 하고, 배지, 열쇠고리 등을 만들 수 있어서 대학생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스티커 사진이 2000년대 중후반 스마트 폰이 보급화 되고 SNS가 등장하면서 사진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상으로 옮겨져 스티커 사진 자판기의 인기가 줄며 하나둘씩 없어졌다고 합니다. 몇년전 스티커 사진관이 없어짐이 좀 아쉽다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어느 날 딸이 엄마가 대학생 때 찍었던 그런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인생네컷'이라는 즉석사진관에서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인생네컷' 즉석 사진관은 예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다양한 소품들이 있어 사진을 재미있게 찍을 수 있어 학생들 놀이에서 필수 코스가 되었고, 점점 다양한 브랜드의 사지관이 생기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더욱더 퀼리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에는 '포토이즘', '포토시그니처', '하루필름' 등이 있습니다.
지난번 익선동 나들이에 보니 3년전 하나였던 즉석사진관이 5~6개 더 생겼고, 강남역에도 즉석사진관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곳을 여러 곳 보았습니다. 즉석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고 더불어 사진을 디지털로 저장하거나 복제할 수 있는 방식을 모두 소유하고픈 MZ세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아날로그 사진의 감성과 SNS에 공유까지 각각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에게 매우 큰 만족을 주고 있으며 개성넘치는 포즈와 이를 활용한 놀이까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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