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 기복이 심한 중학생 딸을 상대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기분이 너무 왔다 갔다 하여 기분이 다운 되어있을 때는 괜히 눈치 보이고 다운되어있는 딸을 보면 저까지 짜증이 살짝 올라오기도 합니다. 어느 날 딸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노트에서 '엄마와 함께하고픈 버킷리스트"란 제목으로 메모가 되어 있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리스트를 보면서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사춘기 딸과 많이 친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개씩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적어 놓은 것으로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중세 시대에 목에 밧줄을 감고 자살을 할 때 발 디딤으로 사용한 양동이를 차 버리는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유래를 살펴보면 조금 우울하지만 지금은 소망 목록으로 일상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 놓은 것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버킷리스트뿐만 아니라 요즘은 커플버킷리스트, 우정버킷리스트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딸도 엄마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사춘기 딸과 함께하면 좋을 버킷리스트 추천
딸의 노트에 적혀 있었던 버킷리스트를 추천해봅니다.
1박 2일 엄마와 국내 여행하기가 첫 번째로 적혀있어 이걸 제일 하고 싶나 싶어 작년 겨울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여행 가기 전엔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도 되고 재미없을 것 같아 걱정이 살짝 되었지만 함께 길도 찾고 여행지에서 둘만의 대화를 진심으로 할 수 있어서 많이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새로운 취미활동 해보기는 지금 함께 찾고 있는 중입니다. 취미활동을 같이 하면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함께 운동하기, 화장하는 법 배우기, 함께 춤 배우기, 영화 보러 다니기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연 보러가기는 딸과 제가 뮤지컬을 좋아해서 조만간 소극장 뮤지컬을 보거 갈 예정입니다. 뮤지컬을 보고 내용과 소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인스타를 보면 어렸을 적 사진 그대로 재현하기가 종종 올라오는 것이 보여서 저 역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딸아이 버킷리스트에 있더군요. 한번 재현해보았는데 딸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중고등 학생들이 요즘 인생네컷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딸아이 버킷리스트에도 여지없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해보면서 딸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어 더 친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녀 백문백답 하기가 적혀있었는데 딸이 이야기 하기론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합니다. 백문백답을 하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들도 많이 알 수 있고 그러면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해외여행 단둘이 가보기, 셀프 스튜디오 사진찍기 등도 좋은 버킷리스트라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사춘기 딸과 친해지는 리스트 추천
일상에서도 함께 하면서 딸과 친해질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주말 아침 걷기운동 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 먹기, 예쁜 카페에서 수다 떨기, 대부분 여자들의 평생 숙제 다이어트 함께 하기, 옷 같이 입기 등 소소한 것들을 함께 하면 사춘기 딸과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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